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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 1 밀라노에서 제네바로 넘어가는 날. 드디어 길고 길었던 이탈리아 여행을 끝내고 드디어 스위스로! 밀라노 중앙역 앞 광장에 있는 큰 사과... 애플의 로고가 생각난다. 2015년에 개최된 음식과 영양을 주제로 한 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가 제작한 작품이라 한다. 이번에도 연착 없이 기차에 무사 탑승 금방 창밖 풍경이 바뀌기 시작했다. 다들 멍 때리고 있다가 높은 산들이 보이자 입 벌리고 사진 찍기 바빠졌다. 제네바 역에 가는 직행 열차는 없었기에 Brig에서 한 번 갈아타기 위해 내려야 했다. 40분 정도 환승 시간이 있어서 역 안에 있는 매점에 잠시 다녀왔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 마주한 스위스 물가가 참 대단했다... 어쩌다 보니 1등석으로 예약된 우리 좌석. 사실 열차 자체가.. 2023. 9. 1.
밀라노 - 1 이제 이탈리아의 마지막 도시로 갈 차례. 베네치아의 산타루치아 역에서 기차를 탔다. 연착 없이 기차를 탔다. 너무 좋았던 기억의 베네치아를 떠나는 것이 아쉬웠지만, 기차를 타면서 난생처음 가보는 밀라노라는 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생겨났다. 역에서 접한 밀라노의 첫인상은 '왠지 한국같다..?'였음 처음에 왜 이리 서울처럼 느껴지는지 그 이유를 못 찾다가 곧 여행하면서 처음 본 스크린도어 때문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에도 역시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에서 머물렀다. 지금까지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총 세 군데 에어비앤비 숙소를 다녔지만 가장 신식에 깔끔한 곳이었다. 이제 숙소에 짐 푸는 것에 점점 성의가 없어질 때... 금방 주변 마트를 찾아 장을 보러 나갔다. 마트 바로 앞에 장이 서 있었다.. 2023. 8. 22.
베네치아 - 3 부라노 섬에 도착! 아주 작은 섬이라 그런지 여유롭게 걸어도 한두 시간이면 웬만큼 다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선착장에서 내려 사람들을 따라 섬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니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본섬과는 또 다른 매력...건물들의 비비드한 색이 쨍한 햇빛을 받아 더욱 선명했다.아주 좁은 수로와 아기자기한 건물들 사이에 놓인 다리도 작아서 건널 때마다 미니어처 마을에 방문한 기분이었다.하지만 그 건물들에 실제 거주민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구경을 하더라도 조금 조심스럽게 하고 왔다. 나 같아도 매일 관광객들이 찾아와 집 앞에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우리 집 창문 쪽으로 사진을 마구 찍는다 생각하면 너무 불편하기에...우린 이 섬에 그리 오래 머물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근처 식당을 찾아봤다. 관광.. 2023. 8. 20.
베네치아 - 2 리알토 다리 위에서 본 풍경 우린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색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베네치아 섬은 모두 걸어 다닐 수 있는 크기여서 교통값도 많이 아끼고 길을 금방 외웠다. 걸어가던 중 발견한 젤라또 집에서 즉흥적으로 아이스 하나 사 먹었다. 남자친구의 요구로 상큼한 베리류 하나와,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아주 묵직한 크림류 하나. 직원 언니가 추천한 콘 속에 발린 초콜릿이 정말 농도 짙고 맛도 있었다. 일단 냄새가 비릿한 것이 수산시장의 모습이 절로 그려졌다. 우리 추측이 맞다면 오전에 장이 서고 이미 철수한 상황이었겠지... 하지만 그렇게 무작정 걷다가 이상하리만큼 수로를 건너는 다리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급하게 구글 지도를 켜서 확인해 보니 리알토 다리가 인간 다리로 건널 수 있.. 2023. 8. 18.
베네치아 - 1 우리의 세 번째 여행지 베네치아로 사실 나는 4년 전 이미 베네치아에 비엔날레 때문에 가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는 학교에서 단체로 했던 견학이라 사실 여유롭게 둘러볼 시간이 많이 없었다. 그리고 섬이 아닌 육지 쪽에 숙소를 잡고 필요할 때마다 섬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번 여행이 많이 기대됐다. 과연 베네치아는 많이 변해 있을지...그리 크지 않은 역이어서 그런지 항상 바글바글한 피렌체 역물 위를 달리는 기차가 신기했다. 더운 날씨에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풍경우린 본 섬 안에서 머물 예정이었기 때문에 종점인 산타 루치아 역에서 내렸다. 또다시 뜨거운 햇살... 하지만 지옥 로마를 겪은 우리에겐 암것도 아니지10분 정도 걸어가면 있다는 숙소를 향해 가는 중캐리어를 끌고 있는 우리를 위한 오르막 다리를 .. 2023. 8. 16.
피렌체 - 3 우리 여행에서 나름의 철칙이 있었다. 외식은 하루 한 끼만 하기 남자친구네 부모님이 한국에서 반찬을 넉넉히 가져오신 덕에 가능했던 플랜... 나야 남자친구는 워낙 밍밍하고 별 것 없는 유럽 생활식에 맞춰 있어서 별 문제없었지만, 그의 부모님은 너끼한 외국 음식을 연달아 먹는 것에 힘겨워하셨다. 우린 그 옆에서 말 그대로 맛있는 콩고물을 잔뜩 얻어 먹었다. 그리고 한 번은 가야 했던 아시아 마트 피렌체에서 한국식품점을 못 찾아 중국 마트에 다녀왔다. 가죽이 유명한 도시답게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죽냄새가 코를 찔렀다.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금방 나왔다. 그리고 스테이크를 한 번은 먹자 이야기가 오고 가던 중 집 근처의 정육점 하나를 발견했다. 이곳에서 일단 미래 식사를 위해 스테이크용 고기 두 덩.. 2023.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