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여행3 런던 - 5 친구까지 셋이서 대영박물관을 가기로 한 날. 굉장히 시끄러운 지하철을 타고 먼지 가득 역사를 뚫고 나오니 흐린 하늘이 보였다. 박물관에 가기 전 잠깐 남자친구의 학교에 들렀다. 이따가 있을 수업을 위해 악기를 들고 나와서 잠시 두고 돌아다닐 계획이었던 것. 나와 민이라는 친구는 앞 보안관에게 저지 당해 괜히 건물 여기저기를 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대영 박물관 근처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한 것이 무색하게 다들 한 줄로 우르르 짐 검사 텐트에 들어갔다. 그 안에서는 줄을 잘 못 서서 꽤 한참 뒤에 통과할 수 있었다... 어차피 다 못 둘러볼 것을 모두 염두하고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듯 돌아다녔다. 나도 이런저런 작은 피규어들을 좀 구경하다가 다 같이 금방 박물관을 .. 2023. 3. 6. 런던 - 4 Theatre District에 있는 m&m매장에 들어선 우리 들어가자마자 초콜릿의 단 냄새가 코를 찔렀다. 사람도 엄청 많았고 전체 공간도 생각보다 거대했다. 우리도 다른 손님들 사이에서 이것저것 모든 상품들을 구경하다가 한참 뒤에 매장에서 나왔다. 트라팔가 광장도 갔다. 구름은 있었지만 하늘이 맑아서 멋진 사진들이 꽤 나왔다. 런던 아이가 핑크색으로 빛난다 집에서 둘 다 좀 쉬다가 열 시 좀 넘었을 때 즈음 스페인에서 방금 도착한 남자친구의 친구를 퍼트니브리지 역으로 마중 나갔다. 한국에서 스페인 여행을 갔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 친구를 보기 위해 잠깐 런던에 들른 것이었다. 나도 한국에서 몇 번 보고 다 같이 포항 여행도 함께 갔다 온 적이 있기에 오랜만에 보는 친구가 꽤 반가웠다. 이 친구.. 2023. 3. 6. 런던 - 6 런던에 온 지 6일 째 되는 날 이날은 애인의 기숙사 입주일이었다. 머물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이민짐을 든 채 기숙사까지 영차영차 잘 도착했다. 생각보다 기숙사 방은 깨끗하고 넓었다. 방음도 잘 되고 전자레인지도 있고,. 오전부터 일찍 일어나서 짐 옮기느라 기진맥진해진 우리는 방에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움직였다. 일단 기숙사 근처에 아무 식당이나 대충 검색해서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는 곧 알아차렸다. 우리같은 일개 유학생들이 만만하게 올 곳은 아니라는 걸.. 생각보다 가격대가 있는 식당이었다. 이미 지쳐있던 우리는 일단 주문부터 했다. 수제버거러버 애인은 여기서도 버거를 시켰다. 결론은, 다시 갈 곳은 아니라는거.. 다시 방에 돌아와 새로운 기숙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용품들을 적어.. 2020.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