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생각정리19 23.02.14 난 지금 공항이다. 아침부터 비자 연장을 위해 외국인청에 다녀왔다. 사실상 슈페어콘토까지 완벽하게 모두 준비했지만 긴장이 되는건 어쩔 수가 없었다. 오늘자 늦은 저녁 비행기 표를 끊어 놓고 당일 아침에 비자 연장을 받으러 가는 이 대담함... 어느 순간부터 이 도시도 스티커 비자 대신 카드로 발급하기 시작하며 실물카드 수령까지 한달 넘는 시간의 공백이 생겼다. 그래서 그 사이에 외국을 나가려면 추가비용을 내고 임시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해 안되고 정말 할 말 많은 처리 방식이지만 하라면 해야지 어쩌겠어.. 원래 수령 전 한 달 동안 외국을 나갈 일이 없으면 굳이 임시비자가 필요 없지만, 난 항상 이렇게 영국을 가려고 하면 비자 연장 기간이랑 기가 막히게 겹쳐서 난감한 일이 생긴다. 그래서 이번엔 슈페.. 2023. 2. 15. 22.11.16 벌써 학기가 시작된지 몇주가 흘렀다. 플레눔도 두번을 했고 영어수업도 한 번을 빼고 다 나갔다. 어제는 수업 도중 나와 우리반 익스쿠어지온을 위해 중앙역으로 갔어야 했다. 사실 전날 영어수업을 빠지고 바로 역으로 갈까 했지만, 전날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냥 출석했다. 헬스장에 등록해 운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고 꽤 꾸준히 나갔다. 이번주는 유난히 스케줄이 꽉차 있고 컨디션도 별로여서 아직 한 번도 못나갔는데... 다음 주 되기 전에 한 번은 나가야겠다. 팔다리가 더 튼튼해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반을 바꾸고 나서 지금까지 플레눔 수업이 두 번 정도 있었는데 확실히 전 반에서의 수업 보단 훨씬 동기부여도 되고 덜 지루했다. 저번 주엔 알렉산더라는 교수님 지인이 게스트로 .. 2022. 11. 17. 22.10.11 이사 온 지 벌써 2주일이 다 되어간다. 그 사이에 집 적응은 거의 완료됐고 주문시킨 것들도 다 도착했다. 이 집에 들어오고 며칠밤 연달아 추워서 잠을 깬 경험 때문에 아마존에서 유명하다는 이불을 구매했다. 배송 예정일 내내 난 집에 있었는데도 파켓 스테이션에 물건이 맡겨졌다. 덕분에 처음 가보는 길로 산책도 해보며 이불을 소중히 안고 돌아왔다. 그날 dhl 택배 기사가 옆집 물건을 착각해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르고 본인이 갖고 있던 택배 세 개를 모두 나에게 맡겨버리는 바람에 난 남의 물건만 집에 가득 쌓아놓게 됐다. 벌써 일주일 째인데 아직도 한 택배가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우리 집 화장실 구석에 놓여있다. 아르바이트하는 식당은 이번 주부터 한 달 휴가에 들어갔다. 저번 주 마지막 일하는 날에 사장.. 2022. 10. 11. 22.10.04 결국 이사를 왔다. 이사 올 곳의 하우스 마이스터에게 꾸준히 연락해 전 세입자가 언제 나갈지 미리 알게 되어 계획을 무리 없이 세울 수 있었다. 이사 준비를 하며 짐을 싸는 약 일주일간은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하기도 전에 짐 정리를 하고 비어져가는 집을 보니 마음이 씁쓸했다. 물건을 한가득 버렸는데도 상자 8개에 이런저런 작은 가구들이 나왔다. 알바 하는 곳 사장님과 함께 두 번만에 모든 짐을 다 옮겼다. 전 집보다는 좁고 위치도 별로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아늑하고 새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이사하고 다음 날 알바를 갔을 때 나와 사장님 둘 다 기운 없이 겨우겨우 마감을 했다. 벌써 일주일이 돼서 어제 집들이도 했다. 친구 둘을 처음 집으로 불러 다 같이 음식을 해 먹고 아시아마트에.. 2022. 10. 6. 22.09.11 런던에서 돌아온 지 아직 일주일도 안됐다. 근 한 달 안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말 온전히 그때그때의 감상을 느끼기 전에 새로운 일들이 휘몰아치듯 이어져 지금까지 왔다. 한국에서 남자친구와 친구가 독일로 여행을 와서 즐겁게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선로에 가방을 떨어트려 1주일 꽉 채워 독일 철도 회사를 저주할 일이 생겼다. 그리고 바로 런던으로 둘이 넘어가 그곳에서 남친의 이삿짐 푸는 것을 도왔다. 폭풍 피부알러지를 겪다가 갑자기 이틀을 앓아누워 있었으며 그곳 룸메이트 커플의 아주 짧은 이별도 옆에서 지켜봤다. 불과 3일 전엔 기숙사 계약 연장 기간을 놓친 걸 깨닫고 밤새 떨다가 다음날 이사를 확정 짓고 돌아왔고 오늘은 제일 친한 독일인 친구를 이 도시에서 떠나보내며 아련한 마지막 인사를 했다. .. 2022. 9. 12. 22.06.29 학교 프로그램으로 비엔나를 다녀온지 벌써 2주일이 되어간다. 3박 4일 일정을 짧을 기간내에 모두 직쩝 짜야했기 때문에 출발하기 하루이틀 전부터 일정이 끝나는 날까지 일들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직접 짠 스케줄은 또 얼마나 빡빡한지… 집에 돌아온 다음날에는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했다. Ice를 타고 중앙역에 11시쯤 도착하여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고 거의 기절하듯 잠들었다. 다음날 의외로 멀쩡하게 아침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 하려했다. 긴장이 그제서야 풀려 잠이 오기 시작했지만 꿀잠을 위해 11시까지 안 자고 겨우겨우 버텼는데… 그때 갑자기 누군가 집 문을 두드렸다. 런던서 몰래 날아온 남자친구였다. 남자친구 말로는 너무 놀란 내가 현관문에서부터 침대까지 튕겨져 날아가 쓰러졌다고 .. 2022. 6. 3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