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7 인터라켄 - 4 쉬니케플라테에 다녀와서 이대로 숙소에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너무 아쉬워서...우리가 구매한 티켓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다른 액티비티를 찾다가, 브리엔츠 호수에서 유람선을 무료로 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곧 비를 쏟아낼 것 같은 하늘이었지만 일탄 실행에 옮긴 우리...미스트 비가 좀 흩뿌리더니 해가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정처없이 배 위에 떠 있다가 목적지를 정했다.바로 Iselwald!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라고 하는데우리 중 아무도 본 사람이 없어서 큰 감흥 없이 일단 사람들을 따라 내렸다... 사실 그곳도 사람 사는 조용한 동네라서 아주 짧게 둘러본 후 다음 배를 기다리며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인 후 카페에서 나와 다시 돌아가는 배를 탔다. .. 2024. 5. 28. dm, 로스만, 더글라스 제품 후기/추천 (독일 살이 5년차) 마지막으로 드럭스토어 제품 후기를 작성한 것이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오랜만에 그동안 내가 써오던 새로운 제품들 + 지금까지 쭉 쓰고 있는 만족스러운 제품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덕분에 방구석구석 물건들 꺼내고 사진 찍고 다니느라 잠깐 바빴다... 먼저 독일 생활에서 빠질 수가 없는 보습제품들! 책상 위에 혹은 침대 머리맡에 두고 쓰는 것들을 모아봤다. 핸드크림부터 시작하자면, 결론은 역시 카밀이다. 이 제품 저제품 좋다는 것, 그리고 패키지가 예쁘장한 것들 다양하게 써봤지만 결국 휘뚜루마뚜루 쓰기에 가장 좋았던 것은 카밀 내 피부는 타고나길 얇고 건조한 편이라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하얗게 트고 주름이 쩍쩍 진다. (유전자의 힘이란...) 특히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잦은 손 세정과 소독으로 내 손.. 2024. 4. 12. 인터라켄 - 3 그린델발트 피어스트에서 클리프워크를 걷다가 주마등이라는 걸 직접 겪은 후 (전 편 참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점심시간을 가졌다. 부모님이 아침부터 싸주신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배를 채우고 우리의 첫 액티비티로 마운틴 카트를 타보기로 했다. 곤돌라를 다시 타고 카트 정류장으로 향했다. 사실 가장 타보고 싶던 플라이어가 날씨로 인해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고 그 대신 모두가 비교적 큰 무리 없이 해 볼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 내심 겁이 났던 나는 차라리 잘 됐다 생각하고 마운틴카트 줄에 당당히 섰다.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안개 가득한 날씨에도 패러글라이딩을 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계속 기다리고 날지 않고 있다가 어느 순간 날아가 사라져 버렸다. 대기 줄이 길지는 않았지만 꽤 오래 기다렸다... 2023. 11. 7. 인터라켄 - 2 인터라켄에서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시내에 있는 큰 인터라켄 기념품 샵 2층에서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동신항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길래 다 같이 그곳으로 향했다. 동신항운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신청하면 현장에서 티켓을 발권하는데 필요한 서류들을 메일로 보내준다. 주변에 프린트할 곳을 찾지 못한 우린 발권 창구에 부탁하면 인쇄까지 해준단 글을 보고 무작정 그곳으로 찾아갔는데... 직원의 다음부턴 (그 다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꼭 미리 뽑아오라는 한소리를 듣고 무사히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스위스 독일어는 독일의 독일어와 정말 많이 달라서 알아듣기가 정말 어려웠다.인터라켄에서의 첫 본격적인 여행지는 바로 베른. 받은 티켓으로 베른 왕복 기차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한 시간 .. 2023. 10. 30. 인터라켄 - 1 로마 - 피렌체 - 베네치아 - 밀라노 - 제네바를 거쳐 드디어 마지막 여행지로 출발하는 날.제네바 중앙역에서 출발해 베른 역에 내려 다른 기차로 갈아타야 했다.인터라켄으로 가는 내내 창밖 풍경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인터라켄 서역에서 내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까지 걸어갔다. 걸어가는 내내 생각보다 크고 가까이 있는 비현실적인 산들을 구경하느라 즐거웠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서역과 동역 가운데쯤 강가에 위치한 곳이었다. 스위스답게 숙소비가 꽤 비쌌지만 여태 다녀본 애어비앤비 숙소들에 비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마 거기엔 스위스 자연도 크게 한 몫 한 듯...인터라켄에 있는 숙박시설에 머무르면 이런 카드를 받게 된다. 교통비부터 이런저런 혜택이 참 많으니 꼭 갖고 다니기물에 발도 잠깐 담가봤.. 2023. 9. 22. 제네바 - 2 (이보이레 Yvoire) 대충 시내에서 밥을 먹고 산책 겸 근처에 있다던 Pointe de la Jonction 공원에 가던 중... 갑자기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금방 비는 그쳤다. 다시 걷기 시작한 우리 걷다 보니 오른쪽에 론강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이 정말 맑았다. 걷는 내내 스위스에서 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산책로가 끝이나는 곳에 작은 난간이 있었다. 그곳에 서서 선명한 경계를 두고 맞닿아 있는 강의 두 물줄기를 잠깐 감상했다. 왼쪽엔 뿌연 올리브색 물이, 오른쪽엔 투명한 청록색 물이 나뉘어 있는 게 신기했다. 마침 기가막힌 타이밍에 오리 한 쌍도 그 위에서 수영중... 다시 돌아가는 길이 우리와 겹쳤던 오리 커플 숙소로 돌아가기 전 좀 더 걷기로 했다. 강을 건너 계단도 오르고 생각 없이 더 걷다 .. 2023. 9. 20. 이전 1 2 3 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