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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   Mußbach +

무스바흐

by 두부자르르 2022. 9. 12.

방학이 시작되고 카셀 도큐멘타에 다녀온 후 좀 쉬다 보니 새 손님이 한국에서 왔다.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친구
참고로 친구는 한국에서 현재 직장인으로 일을 하고 있어
이번에 굉장히 어렵게 시간을 내
비싼 티켓을 끊어 독일로 왔다.


둘이서 같은 날 다른 시간에
다른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남자친구와 친구를 마중 나가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넘어있었다.

일단은 첫날 하루밤은 내 방에서 둘을 모두 재웠다.
집에 돌아 오는 길에 되너 맛집에서 되너와 되너박스를 사 와 늦은 시간에 맥주를 오픈했다.
다행히 둘이 너무 맛있어했다.

그리고 다음날 본격적인 셋의 여행이 시작됐다.

아침으로 완벽했던 샌드위치

잠도 없는 친구들 때문에 예상보다 일찍 일어나게 됐다.
일곱시 전에 일어나 수다를 좀 떨다가 여행을 떠나기 위해 간단히 짐을 쌌다.
우리가 2박 3일로 여행할 곳은 Weinstrasse 에 있는
Mussbach라는 작은 마을!
알바하는 곳 사장님이 어렸을 때 가족끼리 종종 가던 작은 여행지라 하셨는데 차분하고 낭만적인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이곳으로 결정했다.
이번 여행은 독일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친구를 위주로 계획됐다는 점...

이 친구가 행운의 사나이인지
여행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다.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독일에서 보기 힘든 파란 하늘이 ...

우린 집 앞 빵집에서 간단히 샌드위치 하나씩을 들고 나와
걸으며 아침을 해결했다.
뚜벅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많이 걷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우린 곧 트람을 타고 시내로 나가는 길목에 있는
Kaffeekommune에 들렀다.

모두들 한 달에 9유로만 내면 독일 전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 덕을 톡톡히 봤다.

 

벌들과 함께한 커피타임

서두름 없던 여행답게
시작부터 여유로운 커피타임을 가졌다.

하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미친 듯이 모여든 벌들 때문에
그렇게 평화롭진 못했다.

자꾸 한눈 파는 우리

중앙역에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또 한눈팔기

기차를 그냥 기다리면 재미가 없으니...
중앙역 앞 바에서 간단히 맥주도 한잔씩 했다.

드디어 탄 기차

무스바흐까지는 총 2시간이 걸렸는데
중간에 한 번 갈아타서
체감상 훨씬 금방 도착한 것 같았다.

내리자마자 본 풍경

도시는 정말 조용하고 아기자기했다.

셋다 들떠서 도착하자마자 떠들썩하게 돌아다니다가
소리를 내는 것이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급하게 입을 다물었다.

걸으면서 사진은 마구 찍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

숙소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곳인데
2박에 210유로 정도였다.

숙소는 정말 쾌적하고 생각보다 넓었다.
관리가 정말 잘 되어있었고 식기세척기가 있었다는 점!!!

몇 분 동안 감탄하다가 대충 짐을 정리한 후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래 와인슈트라세에 있지 우리

간단히 구글링 해서 알아낸 와인굿으로 향했다.
간단한 식사와 이곳에서의 첫 와인이 어떨지...
정말 기대됐다.

weinstube theater라는 곳

길 이름 자체가 와인길인 장소 답게
직접 키운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파는 곳이 여럿 있었다.
그중 우린 좀 한가해 보이는
'테아터'라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한가한 이유는
아직 요리사가 주방에 도착을 안 해서였다는 점

사진보니 또 가고 싶다

우린 셰프가 식당에 도착하기 전 리즐링 한 병을 시켰다.
초반엔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와인에
그저 행복해했다가
허기짐이 심해지자 인내심은 금방 바닥났다.

셰프로 보이는 사람이 식당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선
다들 기뻐했다.

어느 애들보다도 가장 칭찬을 많이 들었을 샐러드

특히 굶주렸던 남친과 친구는
평범한 샐러드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무리 애피타이저라지만 정말 빛의 속도로 사라졌다.

테라스에서 밥 먹는게 좋아지다니 독일 사람 다 됐다

그리고 나온 음식들.
역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접시가 비워졌다.
다들 눈물이 날 만큼 맛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인정했는데..
그만큼 배가 고팠다.

횡단보도임을 너무나 강력하게 주장하는 중

만족스럽게 배를 통통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그냥 숙소로 돌아가긴 아쉬워서 다른 와인굿으로 가 병와인만 구매해 가기로 했다.

한 5분 정도 걸어 도착한 Buchert라는 곳에서
모스카토 한 병을 샀다.
10유로 좀 넘었던 것 같다.

디저트 먹듯 마셨다

달달하니 배부른 상태에서 먹기 좋았다.

도착한 날이 일요일이라 마트가 문을 닫아서 장을 볼 순 없었지만 와인 한 병으로 이런저런 노래까지 신나게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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