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와 베이크드 빈으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우린 본격적으로 첫 번째 노리치 나들이를 시작했다.
처음 관광지로 Norwich Castle Museum & Art Gallery를 갔다.
그 안은 생각보다 작고 다양한 테마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세상 모든 동물들이 박제된 파트부터 들어갔다.
다음은 영국의 차 주전자들이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는 곳에 들어갔다.
특히 윌이 굉장히 관심을 가지며 흥미로워했다.
이후 우리는 갤러리를 포함한 모든 전시를 간단히 둘러보았다.
나는 윌네 집의 고양이들 때문인지 갑자기 터진 비염 때문에 아쉽지만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우리는 에너지 보충을 위해 도시를 한참 돌아다니다가 moorish라는 곳으로 갔다.
윌의 말에 따르면 원래 에피와 나중에 다같이 오려고 아껴두었던 곳인데 다른 식당들이 모두 브레이크 중이라 어쩔 수 없이 왔다 했다.
나는 the mexican을, 윌과 남자친구는 the greek을 주문했다.
2층에 자리를 잡고 허겁지겁 시킨 것을 먹어치웠다.
우린 밖으로 나와 시내 큰 교회 건물을 빌려 운영 중인 빈티지 샵에 들렀다.
가게마다 주인들이 따로 있는 듯 했고, 그래서 각자 파는 물건들과 분위기가 모두 달랐다.
다음으로 우린 윌이 다녔다던 학교 안에 있는 노리치 대성당에 가보기로 했다.
큰 성당을 천천히 구경하며 걷다보니 성당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되어 사람들과 신부님들이 한 군데 모이기 시작했다.
웅장한 연주와 성스러운 노래를 들으며 나머지 구경을 마쳤다.
집에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우린 Magic shop에 들렀다.
가게엔 특이한 소품들이 많았다.
그렇게 우린 집으로 돌아와 짧은 휴식을 가지고 다시 외출 준비를 했다.
이번엔 에피와 함께 시내로 나가 방탈출 게임을 하러 갔다.
한국에서도 한 번 가본 적 없던 방탈출 카페를 영국에서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에피와 윌이 몇 번 해봤다며 같이 가는 것을 제안하길래 호기심에 응했다.
여러 테마가 있었지만 심약한 나를 위해 친구들은 가장 덜 무서운 마법사 콘셉트의 방탈출을 예약해줬다.
방에 들어가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극도로 외향적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각자 콘셉트에 맞추어 마법사 지팡이를 골랐다.
넷이서 좁은 방에 들어가 숨겨진 단서를 찾고 숨겨진 다른 방을 찾아 열심히 각자 문제를 풀었다.
결국 우린 13분을 남기고 탈출에 성공했다.
중간중간 단서가 등장할 때마다 꽤 놀라긴 했지만 재밌었다.
탈출에 성공해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는 윌이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플레이 하우스 펍에 갔다.
우린 바깥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나와 윌은 서로를 그리며 낄낄 대고 에피는 가게에 준비되어 있던 퀴즈를 맞추고 남자친구는 그림의 모델이 되어주었다.
펍에서 나간 후 간단히 포장해 갈 수 있는 식당이 있는지 찾아보는데
작은 도시 노리치엔 그 시간까지 문을 연 식당이 거의 없었다.
결국 우린 처음 보는 인도 커리집에 가서 커리들을 포장해 왔다.
예상보다 너무 매웠던 카레를 힘겹게 먹어치우며 다 같이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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