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도시엔 체인점이긴 하지만 꽤나 맛있는 수제버거집이 하나 있다.
바로 Hans im Glück!
가게 바로 옆에 맥도날드가 있는데 그곳은 항상 텅텅 비어 파리 날리는 반면에 여기는 항상 복작복작하다.
평소 햄버거를 즐겨 먹지 않는 나로서는 정말 특별한 날 아니면 주변에서 다들 가자고 할 때에만 간다.
이날은 런던에서 마인츠에 짧게 방문 온 남자친구와 정확히 6주년을 맞이한 날이라 그의 입맛을 크게 반영해 그곳으로 골라봤다.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들어가 우린 각자 칵테일과 감자튀김/샐러드가 포함된 세트메뉴를 시켰다.
버거 9,9유로에 세트메뉴 9,9유로 추가로 1인당 약 20유로 정도 나왔다.
나는 흰 번 빵에 블루치즈가 들어간 "Kraftherzig"라는 버거를 시켰다. 이름에 비해 치즈 향이 심하진 않았고 적당히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예상 외로 사이드로 나온 샐러드가 정말 맛있었다. 드레싱도 그렇고 위에 뿌려진 해바라기 씨앗이 굉장히 잘 어울렸다.
남자친구 버거는 잘 기억 안나는데 번은 검은 빵으로 골랐다.
시키자마자 후회한 것 치고 풍미가 좋은 것이 내 빵보다 더 맛있었다.
내 칵테일은 크렌베리와 홀룬더가 들어간 진 베이스 음료였다. 남자친구 것은 위스키 베이스였던 것 같고 생각보다 술향이 생각보다 강했다.
양이 그렇게까지 많진 않아서 우리 둘다 접시를 싹 비우고도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어서 후회는 없다.
런던 수제 버거가 기준인 남자친구도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언제 또 다시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맛집 불모지인 독국에서 사는 한국인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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