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자르르 2022. 10. 11. 05:14

런던에서 다섯 번째 날

'길고양이 밴드'

우연히 역 앞에서 광란의 연주를 하는 밴드를 마주쳤다.
굉장히 평범해 보이지만 마음에 드는 밴드 이름 'The Street Cats Band'
볼륨이 굉장히 커서 민폐가 되진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일단 연주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음악도 너무 신나서 우리도 한참을 구경하다 돌아왔다.

 

마트에 갈 때마다 새로운 에일 맥주를 시도해 봤다

지금 와선 뭐가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그냥 다 맛있었다.

 

the source라는 가게

하루는 플랫 메이트 윌이 우유가 다 떨어졌다며 사러 가자고 우릴 the source라는 가게에 데려갔다.
특이하게 본인이 원하는 만큼 물건을 담아 나온 무게대로 계산하는 콘셉트의 식료품점이었다.
사실 내가 사는 독일 마인츠에도 거의 비슷한 곳이 있다.
바로 Unverpackt!
한글로 번역하면 '포장되지 않은'
말 그대로 포장되지 않은 식료품을 원하는 만큼 내가 준비해 간 통에 담아 무게별로 계산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요즘 이런 컨셉의 가게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없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잠깐 났을 때 남자친구와 집 근처의 한국 식당에 가봤다.
'소댕'이라는 곳이었는데 메뉴가 정말 다양했다.

밑반찬 보고 진짜 한국 온 줄 알았다

저 감자조림 진짜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한국 식당 반찬 맛

날 울린 감자탕

전에 한 번 뒤셀도르프에 갔을 때 한국 식당이 꽤 있다길래 한 군데에 들어가 너무 먹고 싶던 해장국을 시킨 적이 있다.
맛은 있었지만 흔히 알고 있는 뼈다귀해장국/감자탕 맛이 아니라 좀 실망했었는데
이곳에서 먹은 감자탕은 정말 그 맛이 났다...
정말 기철이 라면 먹듯 먹었다.
마인츠에도 이런 곳 하나 있었음 좋겠다.

남친이 시킨 제육볶음
자주 마주친 퍼트니브릿지역

그리고 테이트 모던에 가기

야요이 쿠사마 전시 중이었다

막상 우린 상설 전시만 대충 훑어보고 금방 나왔다.

강가에서 사진 찍던 중 내 머리에 붙어 있던 노란 애벌래

머리에 벌레 붙었을 때 발견하고 떼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미술관에서 나오자마자 앞에 있던 레온Leon 이라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들렀다.
맛도 그냥 그렇고... 위생은 최악이고..

그리고 저번 런던 방문 때 문을 닫아서 허탕 쳤던 버로우 마켓도 다시 들렀다.

초록색이 컨셉인듯
특이한 가게도 많았다
그리고 여기저기 보이던 굴 가게
칵테일 스러운 술도 하나 사 마셔 보고

우리도 굴 먹었다.
큰 굴이 다 떨어져서 작은 걸로 6개짜리 시켰는데 순삭했다.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