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록/✔︎   Kassel

카셀 도큐멘타 - 1

두부자르르 2022. 8. 27. 06:13

룬트강의 끝과 함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일들이 휘몰아치던 지난 주와 다르게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확 지루해진 변덕쟁이...

다행히 방학 전 잡아놓은 카셀 숙소로 활기찬 휴가를 시작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2박으로 잡고 교통편은 9유로 티켓을 통해 기차를 타고 다녀오기로 했다.

생각보다 금방 카셀 중앙역에 도착했다.

딱 봐도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도 그들 틈 사이에 껴서 구글맵이 알려주는 숙소 위치로 걸어갔다.

사실 많은 선택지가 없어서 큰 고민 없이 고른 숙소가 알고보니 중앙역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위치에 있었다.

 

베트남 식당을 운영하는 분이 제공하는 숙소로 식당 바로 윗층에 우리가 쓸 방이 있었다.

아랫층 식당에서 바로 키를 받아 체크인을 했다.

집은 아주 오래 돼 보였지만 우리가 쓸 방은 정말 넓고 쾌적했다.

방 하나에 싱글 침대가 세개가 들어가고도 세 개 정도는 더 들어올 수 있을 정도의 큰방이었다.

여튼 친절한 집주인에게 집 설명을 간단히 듣고 바로 다시 나왔다.

내가 주문한 튀긴 닭과 면 요리

본격적으로 도큐멘타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약간 허기져 집주인 분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특이하게 저 요리에 밥 한공기도 따로 포함이었다.

친구와 나는 우리가 주문을 잘못한 줄 알고 추가금액이 나오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냥 탄수화물 가득한 푸짐한 요리였다.

 

아이들을 지휘하던 개미핥기 분수

배를 채우고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천천히 시내 구경을 하며 광장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ruruHaus로 갔다.

카셀 도큐멘타는 카셀 도시 전역에서 열리는 큰 미술 축제이다. 루루하우스는 미테(Mitte)에 위치하고 있다.
맑은 하늘과 어울리는 화려한 건물

좋은 날씨를 좀 더 즐기고 싶었던 우리는 루루하우스 바로 옆에 있던 Stadt Cafe라는 카페 테라스에 앉아 잠깐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정말 평화로웠다

한참을 앉아 수다를 떨었다.

화려하게 꾸며진 도시와 다양한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도시는 우리까지 들뜨게 만들었다.

티켓도 예쁘다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느라 이미 좀 늦게 도착한 우리는 좀 더 저렴한 저녁티켓을 구매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루루하우스 지하층에 있는 작은 전시 공간을 먼저 둘러봤다.

생각보다 작았던 전시공간

루루하우스 전시는 다 보는데 30분 정도도 안 걸린 것 같다.

환경과 협업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형 작업이 대부분이었다.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막막해진 우리는

도큐멘타의 전체 크기의 감을 아직 못 잡고 대략적인 동선을 짜기 위해 지도를 찾아 헤맸다.

빨간색 체크가 루루하우스

일단 우린 중심가 미테에 있는 전시공간을 중심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도시 여기저기 한가운데 서 있던 도큐멘타 길 안내 표지판

일단 루루하우스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이 모두 향하고 있던 큰 건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