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 로스만, 더글라스 제품 후기/추천 (독일 살이 5년차)
마지막으로 드럭스토어 제품 후기를 작성한 것이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오랜만에 그동안 내가 써오던 새로운 제품들 + 지금까지 쭉 쓰고 있는 만족스러운 제품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덕분에 방구석구석 물건들 꺼내고 사진 찍고 다니느라 잠깐 바빴다...
먼저 독일 생활에서 빠질 수가 없는 보습제품들!
책상 위에 혹은 침대 머리맡에 두고 쓰는 것들을 모아봤다.
핸드크림부터 시작하자면, 결론은 역시 카밀이다.
이 제품 저제품 좋다는 것, 그리고 패키지가 예쁘장한 것들 다양하게 써봤지만 결국 휘뚜루마뚜루 쓰기에 가장 좋았던 것은 카밀
내 피부는 타고나길 얇고 건조한 편이라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하얗게 트고 주름이 쩍쩍 진다. (유전자의 힘이란...)
특히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잦은 손 세정과 소독으로 내 손은 참으로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조금 신경써서 꾸준히 발라주면 가장 빠른 회복을 보여주던 것이 카밀이라 이젠 이것으로 정착했다.
큰 것은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자기 전에 바르는 습관을 들였고 작은 것은 가방에 넣고 다니며 건조할 때마다 발라준다.
발삼과 클래식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향 취향대로 고르시길...
버츠비 핸드크림은 선물 받은 것인데 좀 더 로션 느낌으로 묽은 제형이다.
보습력은 보통인 것 같고 저 로즈메리 레몬 향이 마음에 들어 기분 따라 종종 바른다.
그리고 가성비 최고봉 바세린과 폴란드 브랜드 지아자의 바세린.
기본 바세린은 말할 것도 없다. 무조건 집에 항상 마련해 두기.
가뭄난 발꿈치나 심하게 튼 손가락 마디 등에 긴급처방용으로 바른다.
그리고 그것과 거의 비슷한 제품을 선물로 받았다.
지아자라는 브랜드는 처음 들어봤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브랜드의 이런저런 제품을 판매 중인가 보다.
사실 성분도 바세린과 같고 성능도 비슷한 것 같아 여기저기 두고 편하게 쓰고 있다.
하지만 둘 다 다 쓰고 나면 왠지 찐 바세린을 재구매할 듯
립밤은 오예스 립밤과 버츠비 허니 향을 쓰고 있다.
오예스 립밤은 비오 왁스로 만들어진 환경 친화적 브랜드의 제품이다.
내가 사용 중인 립밤은 코코넛 향으로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강할 수 있지만 난 무난하게 잘 쓰고 있다.
끈적이진 않지만 약간 기름진 느낌이 남는다.
그래도 다 쓰고 나면 다른 향의 제품을 한 번 구매해보려 한다.
버츠비 허니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향이라 쓰고 있지, 사실 보습은 그럭저럭...
어두운 독일의 겨울이 지나고 요즘 봄이 오는 듯, 낮에 뜨는 해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버스 자리를 잘 못 잡아 해를 얼굴 정면으로 맞고 가다 보면 너무 뜨거워 고통스럽다.
그래서 다시 꺼낸 선크림.
선크림도 이것저것 써보다가 (니베아, 가르니에, dm 자체 브랜드 등) 결국 유세린 오일컨트롤에 정착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바르고 나서 얼굴이 전혀 기름지지 않다는 것!
정말 신기하다. 바르고 금방 원래대로 보송보송해진다.
그동안 번들거리지 않는다는 선크림을 이것저것 써봤는데 이상하게 사용하기 시작하면 항상 얼굴에 뭐가 올라왔다.
그래서 인터넷 후기를 열심히 찾아보고 반신반의하며 주문하여 사용해 봤고, 한 통을 다 쓰는 동안 정말 만족스러울 정도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에 재주문했다.
사진 속 오른쪽 튜브형 제품은 사은품으로 같이 온 바디용 선크림이다.
역시나 끈적이지 않아서 편하다.
아쉬운 점은 양이 꽤 적다는 것... 생각보다 너무 금방 쓴다.
내 또래들은 모두 아는 노세범... 그것이 독일에도 있었다.
없다고 못 살 정도는 아니지만 있으면 꽤 자주 쓰게 된다.
dm의 자체 유기농 브랜드인 alverde 제품으로 화장품 코너에서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쓰던 노세범처럼 같은 용도로 사용 중이다.
그리고 책상 한켠, 혹은 가방에 항상 있는 애라서 살짝 넣어보는 러쉬의 고체향수
올해 초에 영국 갔을 때 기분 전환 겸 구매한 첫 러쉬의 고체향수다.
지속력이 짧긴 하지만 생각보다 향도 세고 갖고 다니기도 용이해 자주 사용한다.
야외에서 스프레이 촥촥 뿌리기 부담스러운 내향인에게 알맞은 제품.
그리고 욕실에서 사용 중인 제품들도 살펴보자!
나의 피부 세안을 메인으로 책임지는 바이오더마 아토덤 윌 드 두쉬.
1l 대용량으로 구매해 편하게 쓰고 있다.
제품에 쓰여 있는 대로 매우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 알맞은 클렌저이다.
오일 베이스의 클렌저라 그런지 세안도 더 꼼꼼히 되면서 물로 헹궈내고 나서도 그리 건조해지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얼굴을 제외한 내 피부는 극도로 건조한 편이라 평소에 조금이라도 방치하면 따갑고 붉게 올라오는데, 이 제품은 이런 이중적인 내 피부 모두를 커버하는 너무 만족스러운 클렌저이다.
재구매 의사 완전 있음.
왼쪽 제품은 디오디너리의 아하30%+바하2% 필링 솔루션.
말 그대로 바르고 흡수시키는 것이 아니라 팩처럼 바르고 헹궈내야 한다.
처음 사용했을 땐 시뻘게진 내 얼굴에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흉터자국과 각질 제거에 좋은 제품이라 해서 사봤는데 사실 나에겐 잘 맞지 않았다.
바르는 순간부터 따끔따끔했고 항상 하고 난 다음날 아침에 얼굴이 살짝 뒤집어졌다.
제품 설명서보다 좀 더 텀을 두고 몇 번 사용해 봤지만 내 얼굴엔 너무 자극적인 건지.. 실패한 제품...
오른쪽의 나이아신아마이드 10%는 벌써 세 번째 구매해서 쓰고 있다.
그 사이에 dm에서 나온 같은 농도의 세럼을 사용해 봤지만 사실 큰 메리트를 못 느껴 다시 디오디너리 제품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디오디너리 제품은 큰 용량을 판매한다는 점!
은근 효과를 보고 있어서 꾸준히 사용 중인 제품이다.
얼굴이 유난히 건조하다 싶을 때 부위별로 발라주는 wilco의 호호바 오일.
온라인 아포테케 샵에서 무료배송 금액 맞추려고 사본 제품인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 서치 좀 해봤다.
빌코는 독일의 유기농 천연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호호바 오일 코스메틱 브랜드이다.
동물 실험을 반대하고 품질에 자부심이 엄청난 40년 역사를 가진 가족 사업이라 한다.
이런 정보 없이 무턱대고 구매한 제품이라 혹여나 여드름이 올라오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에겐 그런 일 없이 아주 잘 맞았다.
그동안 사용한 호호바 오일 제품이 추가로 가향을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제품은 향도 약하다.
병을 비우고 나면 다시 구매할 의사 있음!
그리고 오른쪽은 선물로 받은 유세린 아이알루론 3x 아이 크림.
눈가나 팔자주름, 이마와 목에 발라주고 있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꽤나 효과가 있는듯하다.
샤워 후 무조건 발라주어야 하는 바디크림.
그동안 정말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봤다.
요즘엔 날로 건조해지는 피부에 무조건 메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그중에 뉴트로지나, dm과 로스만 자체브랜드, mixa 그리고 니베아 파란 통까지 써봤는데 사실 '와 이거다!' 할 정도로 눈에 띄는 제품은 없었다. 그나마 mixa의 바디로션과 크림의 보습력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왜인지 새로운 제품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
결국 지금 이 니베아 리페어 앤 케어를 처음 써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니베아 파란 통이나 드럭스토어 자체 메드 상품에 비해 제형이 묽어 몸에 펴 바르기 쉬운 편이다.
그에 반에 보습력도 비슷하게 좋은 편이라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하지만 한 통 다 쓰고 또 구매할지는... 모르겠음...😌
기분 따라 상황 따라 쓰는 바디워시 제품들.
귀찮은 날에는 위에 쓴 바이오더마 제품으로 몸까지 씻지만 가끔 이 두 바디워시를 번갈아 쓰기도 한다.
왼쪽은 dm의 alverde의 올리브/ 알로에베라 바디 워시이다.
모든 피부에 적합하다고 패키지에 쓰여 있듯이 평범하다.
향이 마음에 들어 구매했는데 쓸수록 더 좋다...
운동하고 땀 흘린 후나 더운 날에 어울리는 시원한 향.
거의 다 비워가는데 또 구매할 듯하다.
오른쪽은 러쉬의 플라워 젤.
사용 전에는 기분 좋고 은은한 초 향? 이 난다.
진득한 꽃향에서 묘하게 할머니가 떠오르면서 동시에 매우 신비한 향이 아주 러쉬스럽다.
왼쪽 제품과 달리 나른하고 약간 찬바람 불 때 쓰기 좋다.
피부에 향이 강하고 오래 남아 있는 게 참 맘에 든다.
원래 dm의 메드 샴푸를 매우 오랫동안 쓰고 두피 상태가 참 많이 괜찮아졌다.
그 이후에 샴푸의 향에 이끌려 이것저것 써보다가 두 통 째 사용 중인 로레알 샴푸.
향도 너무 마음에 들고 제품 자체도 나에게 필요한 '기름진 두피와 건조한 머리털'용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 샴푸를 사용할 것 같다.
오른쪽은 시험 삼아 구매해 본 가르니에의 린스.
이 린스도 기름진 두피와 건조한 머리카락용이고 숱과 블랙 커민 오일 성분이 들어갔다고 한다.
적당히 기대한 만큼의 평범한 린스이다.
재구매할지는 모르겠음... 호기심에 다른 제품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원래는 항상 사진 속 오른쪽 제품인 콜게이트 치약만 쭉 쓰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유 모를 치통에 겁나서 구매해 본 메리돌 치약...
잇몸에 좋은 치약이라는데 사실 내 치통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고(치과에 가자마자 해결) 산 김에 열심히 쓰고 있다.
다른 치약들보다 화한 느낌이 약하고 뭔가 텁텁한 맛이다.
애초에 효과를 볼 수 없는 상태였어서 그런지... 다 쓰고 나면 굳이 또 살까 싶기는 하다.
오른쪽은 원래 잘 써오던 콜게이트 치약.
전 블로그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뚜껑이 몸통에 달려 열고 닫기 편하고, 불소량도 충분해서 고민 없이 항상 재구매하던 제품이다.
아마 메리돌 치약을 다 쓰고 나면 다시 콜게이트로 돌아갈 것 같다.
너무 맵지도 않고 가격도 중간 정도라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느낌이다.
역시나 전 블로그 글에 쓴 것처럼 스펀지 치실을 메인으로 쓰고 있다.
중간에 사진 뒤쪽에 보이는 1회용 치실도 사서 써봤는데 결국 불편해도 스펀지 치실로 다시 돌아오게 됨...
그래도 가끔 여행 가거나 이틀 이상 집 밖에 나가 있을 때 챙겨 가긴 한다.
저 포장지 안에 그렇게 챙겨 다닐 수 있게 미니 포켓도 들어있다.
스펀지 치실 브랜드는 크게 따지지 않고 들어가는 드럭스토어 자체 상품으로 구매한다.
이번엔 로스만 것으로 다시 사 보았는데 패키지가 리뉴얼이 된 건지 치실을 세울 수 있게 됐다ㅋㅋ
별 것 아닌데 귀여워서 마음에 든다.
여기까지 지금 우리 집에 있는 모든 드럭스토어/케어 제품들을 리뷰해 보았다.
생각보다 많아서 여기까지 쓰는데 꽤 오래 걸렸네...
다음 리뷰는 언제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독일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앞으로도 꾸준히 정리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