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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 2

두부자르르 2023. 7. 23. 15:54

브뤼셀에서 맞는 첫 아침

전날 갔던 카페에 또다시 방문, 생강 레몬티를 마셨다

이른 시간부터 손님이 많았다.

머무는 호텔에서 조식을 따로 신청하지 않은 우리는
이곳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전날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것을 보고 주문해 보았다

아보카도가 잔뜩 올라간 토스트였는데
첫 입을 먹고 잠이 확 깼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모든 재료의 맛이 빠짐없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던 대단한 토스트👍
사실 아보카도 토스트 보기 좋은 것에 비해 맛이 그저 그렇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내 고정관념 완전 깨 줬다.

양도 많아서 두 조각 째에는 먹는데 약간 지쳤다..

식사 후 바로 나와 지하철 역으로

그림같던 창문 밖 풍경

오늘 첫 스케줄로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모이기로 했다.

날씨도 좋고 배도 부르고

그렇게 기분 좋게 트람을 타고 가던 중 우린 실수로 한 정거장 먼저 내려버렸다...

이미 약속시간에 조금 늦은 우리는 그냥 포기했다.

걸어서 30분 이상이 걸리는 한 정거장

그리고 해맑게 이것도 이벤트라며 이런저런 사진을 한참 찍고 놀다 보니 다음 트람이 금방 왔다.

박물관 건물 앞의 아름다운 정원

이미 늦어버린 우리
맘 편히 뛸 생각도 없이 슬슬 걸어가다가 어떤 모녀가 사진을 부탁해서 친구가 찍어주었다.
알고 보니 독일에서 온 분들이었고 괜히 반갑게 스몰톡을 잠깐 나누었다.

조용하고 넓고 깨끗했다

이미 반 친구들이 통과한 티켓 구매를 뒤늦게 마치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가자마자 반 친구들과 교수님을 바로 발견했다.

돌마다 맞춤형 의자가 있는 것이 너무 귀엽다
보다보면 기분이 이상해지는 가지런한 곤충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우린 다 같이 나와
바로 다음 스케줄을 위해 길을 나섰다.

물 뿌리는 구름 위 소변을 참는 남녀 표지판

다음 일정은 브뤼셀 곳곳에 있는 ‘아르누보’ 건축 투어.
그전 간단한 점심을 각자 해결했다.

난 연어가 들어간 샐러드

투어가 시작되고 교수님이 사라진 후 우리 반은 안내해주시는 분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투어를 이끌어준 분

생각보다 오래 걷고 많은 건물들을 보았다.

투어 중 발견한 자전거운동회(?)

한참을 걷고 당이 훅 떨어진 나와 친구들은 근처 디저트 가게에 들어갔다.

난 맨 왼쪽의 카라멜 맛

작은 디저트를 한 입 베어문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옆을 보니 친구도 나와 같은 표정

우린 가게에 다시 한번 들어가 하나 더 사 먹었다.

그 가게 Chouconut

괜히 민망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다고 하니
프랑스에서 공부해 와 모두 직접 만든 디저트라고
설명해 주셨다.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는데 그만큼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갤러리 일정으로

벨기에 아티스트 듀오 Jos de Gruyter&Harald Thys의 전시

전에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인상 깊게 봤던 작가였다.

작가의 드로잉 모음집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시 밖으로 나와 걷기

저 멀리 보이는 풍경이 사진같다

길 걷다가 멈추고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다음 미술관은 KIN이라는 신설 갤러리.

Jos de Gruyter&Harald Thys의 전시가 이곳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공간 자체가 크진 않았지만 작품들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다...

 

다음 날은 대부분의 갤러리와 미술관이 닫는 공휴일이어서

교수님은 Ostende에 있는 바닷가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학생들 중 절반 정도가 참여하기로 했다.

중앙역 앞에서 특이한 악기를 연주 중인 음악가

그렇게 우리는 브뤼셀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보기로 했다.

역시 와플집이 많았다.

 

어느새 광장에 도착

친구가 광장에 있는 고디바에서 먹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길래 다 같이 그쪽으로 갔다.

딸기에 초콜렛을 묻혀 하나씩 판다

친구 후기로는 기대에는 못 미치는 예상가능한 그런 맛이었다고...

광장의 모든 건물들이 아름다웠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배고파진 우린 홍합을 먹기 위해 사람이 바글거리는 골목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