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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생각정리

22.10.11

by 두부자르르 2022. 10. 11.

이사 온 지 벌써 2주일이 다 되어간다.

그 사이에 집 적응은 거의 완료됐고 주문시킨 것들도 다 도착했다. 

이 집에 들어오고 며칠밤 연달아 추워서 잠을 깬 경험 때문에 아마존에서 유명하다는 이불을 구매했다. 배송 예정일 내내 난 집에 있었는데도 파켓 스테이션에 물건이 맡겨졌다. 덕분에 처음 가보는 길로 산책도 해보며 이불을 소중히 안고 돌아왔다. 그날 dhl 택배 기사가 옆집 물건을 착각해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르고 본인이 갖고 있던 택배 세 개를 모두 나에게 맡겨버리는 바람에 난 남의 물건만 집에 가득 쌓아놓게 됐다. 벌써 일주일 째인데 아직도 한 택배가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우리 집 화장실 구석에 놓여있다. 

아르바이트하는 식당은 이번 주부터 한 달 휴가에 들어갔다. 저번 주 마지막 일하는 날에 사장님이 맥도널드 한가득 사주셔서 며칠 동안 버거랑 너겟만 먹었다. 선생님으로 일하는 곳에서도 이번 달까지만 하기로 했다.

그리고 저번 주에 운동에 등록해 어제 처음으로 나가보았다. 사람이 한참 많을 때 가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재밌었다. 학교 작업실과 가까운 것도 마음에 든다. 

하루는 오전에 일을 하고 오후 마인츠 축구 경기를 보러 갔다. 전에 남자 친구가 독일에 여행 왔을 때 처음으로 직관했던 축구 경기가 생각보다 재밌어서 이번엔 내가 친구에게 먼저 제안했다. 다른 점이라 하면 스탠딩 석이어서 의자가 없었다는 것... 처음엔 '설마 진짜 의자가 없겠어?' 생각했는데 정말 사람들이 서 있을 계단만 있었다. 나랑 친구도 어색하게 경기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보다가 점점 적응도 되고 분위기에 휩쓸려 재밌게 보고 왔다. 전반전이 끝나기 1분도 남지 않았을 때 골이 들어가던 그 순간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90분 경기가 거의 마무리되어갈 때쯤 맥주도 마셨겠다, 날씨도 쌀쌀해지고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어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근처 친구 집으로 가 잠깐 쓰러져 잤다.

이제 두 번 정도 홈경기가 더 남은 것 같은데 더 가서 보게 될지,,, 아닐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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